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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찌개나 국을 앞에 두고 후후 불어 먹는 모습은 우리 식탁에서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식도 점막은 예전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 뜨거운 음식을 자주 서둘러 먹으면 식도 안쪽이 반복해서 자극을 받게 되고, 이런 습관이 오래 이어지면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물 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식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렵지 않은 방법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그릇 가장자리에 잠시 두기
뜨거운 국을 바로 입에 넣지 말고 숟가락으로 떠서 그릇 옆에 잠시 놓아두면 온도가 빠르게 내려간다.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열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급하게 먹지 않고 이렇게 한두 번만 잠시 두었다가 먹어도 입과 식도가 느끼는 온도 차이는 분명하다. 특히 아침에 서둘러 식사하는 습관이 있다면 국그릇을 앞에 놓고 먼저 반찬부터 한두 젓가락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위. 입김을 불어 온도를 확인한 뒤 입술에 먼저 대보기
국물을 떠서 입김을 두세 번 불어준 뒤 바로 삼키지 말고 입술 끝에 살짝 대보면 온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입술은 온도에 민감해서 뜨거우면 바로 느껴진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삼키면 입안과 목 안쪽이 예상보다 뜨거운 온도에 놀랄 수 있다. 특히 혀와 입천장은 데어도 금방 아물지만 식도 안쪽은 눈에 보이지 않아 자극이 쌓여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1위. 60도 이하로 식히고, 찬물 한 모금을 먼저 마시기
식도 점막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국물 온도를 60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상태라면 아직 온도가 높다는 뜻이니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국이나 찌개를 먹기 전에 찬물을 한 모금 먼저 마시면 식도 안쪽이 미리 촉촉해지고 온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물 한 모금이 작은 차이처럼 보여도 식도 입구를 보호하는 데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은 직후에도 찬물을 천천히 마시면 남아 있는 열기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은 뜨거울수록 맛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도는 온도를 느끼지 못하는 부위라 손상이 쌓여도 알아채기 어렵다. 국물을 조금만 식혀 먹는 습관 하나가 나이 들어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