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다녀오니 배탈 났어요..” 귀성길 차에 절대 싣지 말아야 할 음식 1위

명절 전날 선물과 음식을 챙기다 보면 차 트렁크가 금방 꽉 찹니다. 케이크며 생선이며 나물이며 좋은 것을 챙기려다 보면 냉장고 안을 통째로 옮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귀성길은 짧아도 두세 시간, 길면 네댓 시간이 넘습니다. 그 사이 차 안 온도는 생각보다 높고, 음식은 빠르게 상합니다.

연휴 끝나고 배탈이나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가 장거리 이동 중 상한 음식 때문입니다. 귀성길에 싣지 말아야 할 음식 네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4위. 개봉한 유제품

우유나 요구르트는 뚜껑을 한 번 따면 공기와 닿아 세균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냉장고에 넣어도 며칠 안에 드셔야 하는데 차 안에서 몇 시간 두면 상태가 금방 나빠집니다.

특히 아이스박스에 넣더라도 개봉한 유제품은 온도 변화에 약합니다. 미개봉 제품이라도 얼음팩이 녹으면 찬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냉장 보관해도 이미 상했을 수 있으니 개봉한 것은 아예 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3위. 나물 무침류

나물은 삶아서 양념에 무치면 손이 많이 닿고 수분도 많아 세균이 자라기 쉽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도 이틀 안에 드시는 것이 좋은데 차 안에서 몇 시간 두면 더 빨리 상합니다.

특히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처럼 물기가 많은 나물은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밀폐 용기에 담아도 차 안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가면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집니다. 나물은 도착해서 만들거나 아예 생략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2위. 해동한 냉동 생선

냉동 생선을 미리 꺼내 해동한 뒤 차에 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번 녹은 생선은 조직이 무르고 수분이 빠져나와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냉동 상태로 다시 얼려도 신선도는 떨어집니다.

특히 고등어나 갈치처럼 기름기 많은 생선은 해동 후 상온에 두면 비린내도 빠르게 올라옵니다. 아이스박스에 넣어도 얼음팩이 녹으면 냉동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생선은 아예 냉동 상태로 싣거나 도착지에서 구입하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1위. 생크림 케이크류

케이크는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지만 장거리 이동에는 가장 위험한 음식입니다. 생크림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차 안 온도는 쉽게 15도 이상 올라갑니다. 한 시간만 상온에 두어도 크림이 녹고 세균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과일이 올라간 케이크는 과일 수분 때문에 더 빨리 상합니다. 아이스박스에 넣어도 케이크 전체를 차갑게 유지하기는 어렵고, 얼음팩이 직접 닿으면 케이크가 눌리거나 모양이 망가집니다. 케이크는 도착지 근처에서 당일 구입하시거나 아예 다른 선물로 대체하는 편이 낫습니다.

귀성길 음식은 좋은 것을 많이 챙기려는 마음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만 싣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장·냉동이 필요한 음식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싣더라도 아이스박스와 얼음팩을 넉넉히 준비하십시오. 도착 즉시 냉장고에 넣고 조금이라도 냄새나 색이 이상하면 바로 버리시기 바랍니다. 명절은 가족과 편안하게 쉬는 시간입니다. 음식 때문에 배탈 나고 병원 가는 일 없도록 챙길 것만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