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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떨리는 증상만 파킨슨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떨림이 나타나기 전부터 일상에서 미세한 변화가 먼저 생긴다. 그 변화가 너무 작아서 대부분 그냥 지나치거나 나이 탓으로만 여긴다.
오늘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들이 진단받기 몇 달 전부터 공통적으로 경험했던 신호 세 가지를 소개한다. 이런 변화를 알아차리면 조기 진료로 이어질 수 있다.
3위. 글씨가 점점 작아진다
평소처럼 쓰는데 글자 크기가 예전보다 작아지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한두 글자 정도가 작아지다가 나중에는 문장 전체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본인은 힘을 주어 쓰는데도 글씨가 삐뚤빠뚤하고 작게 나온다.
이런 변화는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가족이 “요즘 글씨가 왜 이렇게 작아졌어?”라고 물어봤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쯤 진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위. 걸을 때 한쪽 팔이 덜 흔들린다
걷다가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보면 한쪽 팔만 자연스럽게 흔들리고 다른 쪽은 몸에 붙어 있듯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본인은 양쪽 팔을 다 흔든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한쪽만 움직인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한쪽부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팔 흔들림이 줄어드는 것도 그중 하나다. 가족이나 지인이 “걸을 때 팔이 한쪽만 움직이네.”라고 말했다면 한 번쯤 확인해 보는 편이 좋다.
1위. 얼굴 표정이 무표정해 보인다
말할 때나 웃을 때 얼굴 근육이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본인은 웃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무표정하다고 느낀다. 얼굴이 딱딱하고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이것은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 신호가 약해지면서 생기는 변화다. 주변 사람들이 “요즘 기분이 안 좋아 보여.”라거나 “표정이 별로 없네.”라고 말한다면 단순히 기분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몸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증상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글씨가 작아지거나 팔 흔들림이 줄고 표정이 굳어 보인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신경과 진료를 받아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