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나고 이것만은 꼭 확인합니다..” 의사들이 연휴 후 가족에게 당부하는 것들의 공통점

명절이 끝나고 나면 병원 응급실과 외래는 소화불량, 급성 위염, 고혈압 악화 환자로 붐빈다. 평소보다 많이 먹고 마시고 약을 거르는 사흘이 몸에는 생각보다 큰 부담이다.

의사들이 명절 다음 날 가족에게 가장 먼저 묻는 것은 “어디 아픈 데 없냐”가 아니라 “평소 먹던 약은 챙겼냐”다. 과식과 과음보다 더 위험한 것은 혈압약과 당뇨약을 이틀 넘게 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명절 음식 중 평소 먹지 않던 것을 많이 먹었다면 이틀 정도는 소화 상태를 지켜본다

전, 갈비찜, 나물처럼 기름지거나 간이 센 음식은 평소 먹던 양념과 조리법과 다르다. 위가 약한 사람은 며칠 동안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럴 때 소화제를 먹거나 금식하기보다는 미음이나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위를 쉬게 하는 편이 낫다. 설사가 하루 이상 계속되거나 열이 나면 식중독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야 한다. 단순 과식은 이틀 안에 회복되지만 복통과 구토가 동반되면 참지 말아야 한다.

둘째, 술을 평소보다 많이 마셨다면 다음 날 해장술 대신 물과 과일로 수분을 채운다

명절에는 낮부터 술자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다음 날 또 술을 마시면 간에 부담만 더한다.

해장국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일으켜 탈수를 부르므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천천히 마시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두통과 속쓰림이 심하면 진통제나 제산제를 먹되, 간 보호제나 숙취 해소 음료는 과신하지 않는 편이 낫다. 술을 많이 마신 뒤 며칠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면 간 수치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첫째,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명절 다음 날 아침 혈압과 혈당을 꼭 재본다

명절 음식은 나트륨과 당이 높고, 약을 거르거나 늦게 먹는 경우도 많다. 이틀만 관리가 흐트러져도 혈압과 혈당은 평소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

특히 혈압이 평소보다 20 이상 높거나 혈당이 200을 넘으면 바로 병원에 연락해야 한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이 동반되면 응급 상황일 수 있다. 약을 이틀 거른 뒤 갑자기 두 배로 먹는 것은 위험하므로 다음 복용 시간부터 평소대로 복용하고, 불안하면 전화로 의사에게 문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명절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지만 건강 관리를 며칠 미루는 시간이기도 하다. 연휴가 끝나면 평소 먹던 약부터 다시 챙기고, 혈압과 혈당을 한 번 확인하고, 소화 상태를 이틀 정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예방할 수 있다. 명절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절 다음 날의 회복이다.